한글 제목이 검색 결과에서 잘리는 이유와 해결법
구글이 제목 태그를 표시하는 방식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제목이 잘리는 걸 보면 흔히 "글자 수를 넘겨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절반만 맞는 말이다. 구글은 제목을 표시할 때 글자 수가 아니라 픽셀 너비를 기준으로 자른다. 데스크톱 검색 결과 기준으로 제목 영역은 대략 580~600px 정도의 폭을 가지고 있고, 이 폭을 넘어가는 순간 뒷부분이 말줄임표(...)로 잘린다.
여기서 문제는 폭이 고정되어 있는데 글자마다 차지하는 픽셀 크기가 다르다는 점이다. 영어 알파벳 소문자 i, l 같은 글자는 좁고, m, w는 넓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제목은 60자 이내로"라는 기준이 어느 정도 통계적으로 들어맞는다. 하지만 이 기준을 한글 사이트에 그대로 적용하면 예상보다 훨씬 빨리 잘리는 걸 보게 된다.
한글은 왜 영어보다 더 쉽게 잘리는가
한글 한 글자는 알파벳 한 글자보다 픽셀 폭이 훨씬 넓다. 영어 알파벳은 평균 8~10px 정도지만, 한글은 폰트와 글자에 따라 16~18px 안팎을 차지한다. 단순 비교로도 한글은 영어의 거의 두 배 폭을 쓰는 셈이다.
그 결과 "영어라면 60자까지 괜찮다"는 감각으로 한글 제목을 60자 가까이 채우면 절반도 못 가서 잘린다. 실제로 한글 제목은 대략 23~25자 전후에서 잘림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브랜드명, 구분자(| 또는 -), 부가 설명까지 다 넣으면 정작 사용자가 검색한 핵심 키워드가 잘림 영역 뒤로 밀려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숫자나 영문이 섞인 제목은 계산이 더 복잡해진다. "2024년 서울 맛집 BEST 10 완벽 정리 가이드" 같은 제목은 한글, 숫자, 영문이 섞여서 픽셀 폭 예측이 애매해진다. 이런 경우는 감으로 판단하기보다 실제 렌더링 값을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적정 글자수와 바이트 기준
실무에서 쓸 만한 기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한글 제목: 공백 포함 20~24자 이내 권장 (특수문자·괄호 포함해서 계산)
- 브랜드명을 끝에 붙일 경우: 핵심 키워드에 15~18자, 브랜드명에 4~6자 배분
- 숫자·영문 혼용 시: 한글보다 조금 더 여유를 두고 22자 이내로 축약
바이트 기준으로 보면 한글 한 글자는 UTF-8 인코딩에서 3바이트를 차지한다. 일부 오래된 CMS나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은 여전히 바이트 단위로 글자 수를 제한하는 경우가 있어서, "255자까지 입력 가능"이라고 표시돼도 실제로는 한글 85자 정도에서 막히는 일이 생긴다. 이런 시스템적 제한과 구글이 보여주는 픽셀 잘림은 별개의 문제라서 둘 다 따로 확인해야 한다.
메타 설명 잘림도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
제목만 신경 쓰고 메타 설명(description)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설명도 똑같이 픽셀 폭 제한을 받는다. 데스크톱 기준으로 설명은 대략 920px 안팎까지 표시되고, 한글로 환산하면 대략 78~80자 전후에서 잘리는 경우가 많다. 모바일에서는 화면 폭이 더 좁아서 이보다 짧게 잘리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실무적으로 중요한 건 순서다. 설명 태그의 앞부분 60자 안에 클릭을 유도하는 핵심 정보(가격, 소요 시간, 혜택 등)를 배치하고, 뒤쪽은 잘려도 무방한 부연 설명으로 채우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무료 배송, 당일 발송, 3만원 이상 구매 시 사은품 증정까지" 같은 문장이라면 앞의 "무료 배송, 당일 발송" 부분이 잘림 없이 노출되도록 배치하는 게 낫다.
또 하나, 구글은 설명 태그를 그대로 쓰지 않고 검색어와 관련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본문 문장으로 대체해서 보여주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 경우 메타 설명을 완벽하게 써도 노출은 다르게 나갈 수 있다. 다만 제목 태그는 이런 대체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제목 관리의 우선순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점검해보는 방법
이론상 글자 수 계산은 참고용이지 정답은 아니다. 폰트, 기기, 검색 결과 화면 너비 업데이트에 따라 잘림 지점이 조금씩 바뀐다. 구글이 검색 결과 UI를 바꾸면 어제까지 안 잘리던 제목이 오늘부터 잘리는 일도 실제로 일어난다.
그래서 감으로 20자, 24자를 맞추기보다 지금 시점 기준으로 실제 제목·설명이 잘리는지 값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페이지별로 제목 태그, 설명 태그를 하나씩 눈으로 세는 건 페이지 수가 많아지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제목·설명 잘림 여부를 실제 값으로 확인하려면 무료 SEO 진단 같은 도구로 검사해보면 빠르다. 주소만 입력하면 현재 제목·설명의 길이와 잘림 여부, 중복 여부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서 페이지 수가 많은 사이트에서는 수작업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점검할 때 같이 봐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워드프레스나 일부 쇼핑몰 솔루션은 사이트명을 제목 뒤에 자동으로 붙이는 설정이 기본값으로 켜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설정을 인지하지 못한 채 제목을 20자에 맞춰 써도, 실제 렌더링에서는 사이트명까지 더해져 다시 잘리는 일이 흔하다. 제목 태그 원본과 실제 검색 결과 노출 값을 나란히 비교해보는 게 이런 함정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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